작년 중순부터 타입드를 기반으로 B2B 세일즈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그렇게 많은 고객들을 만나다 보니, 비즈니스캔버스를 시작했던 이유인 “기업의 비즈니스 문제를 SaaS로 해결한다”라는 측면에서 몇몇 문제를 발견했던 게 시작이었어요.
특히 타입드 파이낸스는 스타트업 겨울과 관련이 있는데요. 작년 4월경부터 경제 위기가 찾아오고, 투자 유치가 어려워졌고. 당시 얼리스테이지 스타트업 대표님인 고객분들이 많았는데, 이 중에 시장 상황이 안 좋아지는 것 때문에 폐업하는 분들이 많아졌죠. 처음엔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왜 고객들이 폐업을 하는 걸까 여쭤봤어요.
첫 번째는 런웨이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두 번째는 얼리 스테이지에서도 투자 유치를 위해 캐시플로우의 중요도가 높아진 것이죠.
이때 우리 사업의 계획을 설명하는 파이낸셜 모델링이든 추정 재무제표라 부르든, 이것 자체가 경영이나 회계 지식이 없는 분들에겐 처음인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투자자가 요청했을 때 잘 모르니 압도되는 경우가 많고요.
그래서 저희는 고객사들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강연도 드리고 템플릿도 나눠드리고 (우진님은 컨설팅펌 출신이시다) 하다 보니 정말 큰 문제일 수도 있겠구나 싶었죠. 대부분의 스타트업 창업이라는 게 경영학적인 지식을 갖춘 상태로 시작하는 경우는 오히려 드물고, 대부분의 창업가는 자신의 도메인이나 전문성에서 시작해 경영자로 진화해 가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지, 처음부터 모든 걸 갖출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처음엔 강연, 템플릿 같은 컨텐츠를 만들며 도와드리다가 확신을 갖고 Typed Finance를 만들게 됐습니다.
컨텐츠로 수요를 파악하고 솔루션을 만드는 점이 인상 깊네요. 리캐치는 어떻게 시작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