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된 사업모델은 두 가지에요.
첫 번째는 대규모 부산물을 업사이클링 하는 B2B 사업이에요. 맥주 부산물, 홍삼 부산물, 밀가루 부산물 등을 활용해 식품을 만들고 있고, 뚜레쥬르/비비고/카브루/오비맥주 등과 협업하고 있어요.
두 번째는 B2C 사업이에요. 최근에 오비와 파트너십을 맺어 리너지바를 만들었고, 곧 자체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에요. B2B는 기본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데 중요하고, B2C로 매출의 스케일을 늘리려고 해요. 실제로 다양한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하여 파우더 제품, 대체유, 대체지방 등을 제작하는 중이에요.
결국 리하베스트의 목표는 식품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하여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거에요. 업사이클을 통해 낭비되는 식품을 줄여서 더 나은 환경을 만들 수 있어요.
어떻게 푸드 업사이클링 창업을 하시게 되었나요?
사실 저는 음식을 정말 좋아했어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딱 봐도 좋아하게 생겼잖아요. 그래서 어디를 가도 항상 음식이나 식문화에 대해 주의 깊게 보게 되었어요.
인상 깊은 기억 중에 하나는, 제가 예전에 아프리카 르완다에 출장을 간 적이 있어요. 근데 거기는 배가 고파서 굶어 죽겠다는 소리가 정말 흔하게 들려요. 돈이 있는데도 쌀을 구할 곳이 없어요. 그래서 여기는 진짜 힘들구나 싶었죠.
두 번째 인상 깊은 것은, 일본에 갔을 때예요. 일본 미슐랭 스타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데, 음식이 정말 화려하게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물어봤죠.
“여기 하루에 부산물로 몇 Kg 버리세요?”
“500Kg 정도 버려요”
하루에 500kg나 버린데요. 지구 반대편 나라에선 돈이 있어도 음식을 못 구하는데요. 그래서 식품 산업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그렇게 컨설턴트 일을 계속하다가 대장암에 걸렸어요. 진짜 너무 아팠고, 항암 치료받으면서 죽을 위기를 한 번 겪으니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해봐야겠다고 결심이 스더라고요. 버려지는 음식물이 없게 만들고 굶는 사람도 없도록 만들겠다 마음을 먹었어요.
관심은 많으셨지만 백그라운드가 완전히 다른 분야라, 처음 창업했을 때 막막하셨을 것 같아요.
맞아요. 엄청 막막했죠. 처음에 팀원들은 지인들을 통해서 어렵게 어렵게 모아서 어떻게 시작은 했고요. 근데 진짜 어려움은 그다음이었어요. 저희는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 아니라 연구 장비와 생산 장비도 필요하고, 전문 인력도 필요했어요. 당연히 자금이 정말 부족했죠. 그래서 시드 투자를 받으려고 펀드레이징을 시도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