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님 너무 유명하세요.
저는 이 정도의 인지도로 살고 싶지 않았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네요. 저는 옛날에 창업했을 때도 영상 인터뷰 나오는 걸 거의 안 했어요. 그런 게 부담스럽기도 하고. 하지만 지금은 소풍을 많이 알리기 위해 열심히 합니다.
도언: 주변에 최경희 파트너님 만났다고 하면 와 나도 만나보고 싶다, 거기 갔어야 했는데 이런 반응이 있던 적도 있어요 ㅋㅋ
소풍에 합류하시고 유니콘 하우스 때문에 유명해지셨죠.
그렇죠. 유니콘 하우스 때문에 진짜 많은 분들이 저랑 소풍벤처스를 잘 아시게 된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아직도 매우 어색하고 그렇습니다. 한상엽 대표님이 엄청 겸손하신데, 겸손한 것과 기업을 알리는 PR은 또 다른 거라서 그걸 해줄 사람이 필요했어요. 근데 유니콘 하우스 출연 제안이 오면서 그걸 해줄 사람이 마침 제가 된 거죠. 대표님이 저한테 자 당신한테 기회가 왔네! 당신이 하시오, 그래서 하게 됐어요. 투자 업에 들어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막상 하려니 엄청 쫄렸고 덕분에 공부도 많이 했습니다.
도언: 어쨌든 그 목표를 엄청나게 잘 달성하시긴 했네요.
지금은 소풍에서 어떤 걸 주로 맡고 계세요?
우선 주된 일은 투자를 하고 있고요. 투자심의 다음 다다음 주에 올릴 것까지 하면 올해 벌써 8개 회사를 투자해요, 되게 많이 투자하는 거예요. 그뿐만 아니라 투자한 팀을 관리하니까요. 관리한다는 의미가 회사에 고민이나 이슈가 생기면 도와주는 거예요. 여러 질문이 들어와요. ‘이런 게 산재에 해당되나요?’ 이런 계약은 해야 하나요? 채용 공고 이 정도면 괜찮나요?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IR이나 계약서도 봐주고요. 그리고 그 이외에 농협의 Nharvest X나 시드 팁스 같은 사업들도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습니다. 천직인 것 같아요. 으하하
어떤 게 재밌으세요?
제 성향상 사람한테 관심이 너무 많으니까. 매번 다양한 창업자를 만나는 게 너무 재미있는 일이고, 얕은 호기심에 넓은 관심사 막 이게 너무너무 재미 충족의 영역입니다.
(갑자기 날파리 등장)
이게 레몬 짰더니 날파리가 날라오기 시작했어, 레몬 아까 짜가 지고.
도언: 날파리..? 단백질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ㅋㅋㅋ 저희가 대체 식품을 많이 보긴 해요. 포폴사 중에 메타텍스처랑 위미트라는 곳도 있죠.
도언: 저희 팀에 비건이신 분이 계셔서 추천해 보고 싶네요 ㅎㅎ 맛이 어떤가요?
진짜 맛있어요. 위미트에 버섯으로 만든 치킨 있는데, 버섯의 결이 치킨이랑 비슷하구나 생각하기도 했고, 우리가 먹는 치킨의 많은 부분이 튀김옷에서 온다는 것을 알았죠. 메타텍스처에서 만든 계란도 실제 계란이랑 상당히 흡사해요.